'신축 제로' 분당·수지... 분양 앞둔 ‘수지자이 에디시온’ 눈길

입력 2025-12-17 10:42
수정 2025-12-17 10:43
수도권 핵심 주거지인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의 향후 3년간 신규 아파트 입주가 8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가용 부지가 없는 상황에서 정비사업마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우려했던 '공급 절벽'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향후 3년(2026년~2028년) 동안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의 신규 입주 물량은 2027년 예정된 ‘더샵 분당티에르원’ 873가구가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이 21만3,520가구임을 감안하면, 분당·수지의 공급 비중은 지역 내 고작 0.41%에 불과한 수준이다. 올해 11월 기준 분당구와 수지구 인구가 경기도 전체 인구의 16.26%를 차지하는 핵심 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공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인구 비중(16.26%) 대비 공급 비중(0.41%)의 격차가 심해진 만큼 이는 두 지역 집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1~11월) 분당구 아파트값은 17.39% 올랐고, 수지구도 7.3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상승률(3.40%)을 크게 웃돈다.

특히, 통계에 잡히지 않는 '외부 대기 수요'도 감안해야한다는 분석이다. 분당과 수지는 강남 접근성과 우수한 학군, 그리고 판교를 중심으로하는 고소득 일자리를 찾아 서울 및 타 경기 지역에서 진입하려는 잠재 수요가 두터운 곳이다.

이에 따라 신고가도 연거푸 나오고 있다. 분당에서는 ‘시범삼성한신’ 전용면적 84㎡는 10월 21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웠다. ‘시범우성’ 전용면적 84㎡도 19억9,3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며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재건축 이슈가 없는 아파트도 선호도가 높다 ‘파크뷰’ 전용면적 84㎡는 10월 25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지구에서도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84㎡는 10월 15억5,000만원, ‘e편한세상 수지’ 같은 면적대도 14억5,000만원에 매매되어 오름세가 가파르다.

신축을 선점하려는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2028년까지 유일하게 입주 물량으로 잡혀 있는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26억원8,400만원 달했지만, 지난 11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00.4대 1을 기록했고, 계약도 순항을 이어가며 조기 완판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당장 분양을 앞둔 아파트 청약 열기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수지구에서는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이 도보로 이용가능한 입지에 GS건설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이 12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5㎡P 총 480가구로 조성되며, 2029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입주민 커뮤니티센터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고, 작은 도서관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