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가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5와 손잡고 지식재산권(IP) 협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캐릭터 차용을 넘어 메뉴·매장·프로모션을 하나의 서사로 엮은 통합 브랜드 경험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5가 공개 직후 넷플릭스 역대 영어 시리즈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가운데, KFC는 해당 시리즈의 세계관을 브랜드 전반에 입혀 협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 IP의 서사와 상징적 모티프를 메뉴와 매장, 온·오프라인 접점에 일관되게 구현해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은 지난 11월 글로벌·국내 티저 영상 공개로 시작됐다.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 속에 KFC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티저는 두 세계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향후 전개될 캠페인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티저 이후 KFC는 세계관을 현실의 메뉴로 확장했다. 대표 메뉴 ‘징거’를 기묘한 이야기의 설정에 맞춰 재해석한 한정 메뉴 ‘업사이드다운징거’는 버거 번과 필렛의 배치를 뒤집은 독특한 형태와 시리즈 분위기를 반영한 패키지로 시각적 몰입감을 강화했다. 여기에 베이컨, 파이어 칠리 소스, 체다치즈를 더해 풍성한 맛을 구현하며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뉴를 넘어 오프라인 체험으로의 확장도 눈에 띈다. KFC 신촌역점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호킨스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1980년대 팝 컬처 감성과 시리즈의 시그니처 요소를 매장 전반에 구현했다. 진입 계단부터 조명, 벽면 디자인, 조형물까지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리즈 명장면에서 착안한 ‘오더코드’ 이벤트도 주목된다. 전구 점멸 신호를 보고 암호를 맞히는 방식으로, 팬들에게는 깊은 몰입감을, 일반 방문객에게는 게임적 재미를 제공한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27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디지털 접점에서도 캠페인은 이어지고 있다. KFC 자사앱에서는 캠페인 론칭 후 약 일주일간 매일 임의 시간대 30분 동안 깜짝 쿠폰을 제공하는 ‘기묘한 영업비밀’을 운영해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파워페이지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 대형 옥외 광고 집행 등 온·오프라인 연계 활동도 병행하며 캠페인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백민정 KFC 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글로벌 IP ‘기묘한 이야기’와의 협업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통합 브랜드 경험으로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며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 조기 매진과 목표 판매량 초과 달성 등 고객 반응이 기대를 뛰어넘고 있는 만큼, 캠페인 종료 시점까지 만족도 높은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