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는 올해 사회공헌활동의 외연을 전통시장까지 확장해 서민친밀도를 크게 높였다. 기존의 장학금 지원, 산타 원정대 선물 전달, 등산·러닝 플로깅,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백화점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올 여름 대구시 동구에 있는 동서시장과 식품위생, 고객서비스에 대한 공감의 시간으로 이런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은 대구시의 1사 1 전통시장 매칭 프로그램에도 부합한 내용이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위생점검을 겸한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실시했다.◇전통시장 찾아 고객 서비스기법 전수지난 8월 6일 동서시장 내 아지매국밥, 세미칼국수, 한우마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생 활동에는 대구신세계의 식당 및 식품의 위생을 담당하는 전문 직원이 직접 해당 매장을 찾아 현장을 보고 매장 근무자들과 위생관리법을 공유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정확한 원산지표시 방법, 소비기한 관리, 주방과 조리 기구의 위생 상태와 관리 방법, 식자재 보관 관리 실태 점검, 식중독 예방수칙 이행 여부 등이다.
특히 ‘손보구가세’(손 씻기, 보관, 구분, 가열, 세척)로 대표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 기본 수칙의 중요성에 대해 점검 대상 상인들에게 교육하고 주요 식중독 원인 식자재인 달걀, 가금류, 생채소, 과일 등의 취급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더 친절한 동서시장 만들기’를 돕기 위해 대구신세계 고객서비스 강사가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1일 서비스 및 고객 응대 강의를 했다.
대구신세계와 위생, 서비스 관련 시간을 마련한 김재곤 동서시장 상인회장은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무슨 연관이 있겠냐’ 하겠지만 서로의 형태는 달라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신세계와 동서시장이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다”라고 활동의 의미를 전했다.
대구신세계와 동서시장은 접객에 대한 강의 외에도 가벼운 퀴즈와 참가 선물 제공 등의 시간을 마련해 전통시장 상인들과 백화점의 친밀도를 높이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9년째 매년 장학금 1억3000만원 지원대구신세계는 지난 여름 방학 및 휴가철에 26개 아동센터 어린이와 동부경찰서 범죄피해아동 지원 대상자 등 총 780명에게 바운스 트램펄린으로 나들이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원했다. 대구신세계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매장에서 진행한 포토박스 이벤트를 통해 얻은 수익을 활용했다. 백화점에서 실시한 고객 참여 이벤트로 마련한 대구신세계만의 고객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
대구신세계는 지난 6월 17일 제9회 지역인재 희망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1억3000만원의 장학금을 126명의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대구신세계 지역인재 희망 장학금은 2017년부터 9회째 이어온 신세계백화점의 특화 나눔 활동이다. 매년 교육청, 동구청, 경찰서 등을 통해 선정된 130명의 중· 고등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씩 후원해 왔다.
김은 대구신세계 대표는 “많은 고객이 변함없이 대구신세계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만큼 장학금 전달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