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돌봄 체계, 교통약자 병원 동행…민관 협력으로 지역사회 살피는 당진시

입력 2025-12-17 16:02
수정 2025-12-17 16:03

충남 당진시가 기업과 단체, 공공기관, 시민이 함께하는 민관 협력 사회공헌으로 지역 돌봄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 긴급 생활 지원부터 아동·노인 돌봄까지 생활 현장에 밀착한 복지정책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생활 현장 파고든 맞춤형 돌봄 체계
당진시는 일상 속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틈새 맞춤형 생활도움서비스 ‘애니맘’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상해, 돌봄 공백 등 긴급 상황에 놓인 시민을 대상으로 음식 조리, 정리정돈, 병원 동행 등 생활 밀착형 지원을 제공한다. 형식적인 복지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통약자 병원 동행 서비스도 도입했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사회복지관이 병원 방문에 동행해 고령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아동 돌봄 분야에서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하고 있다. 송악읍 다함께돌봄센터는 아침·방과후·방학 중 돌봄을 제공하며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고 있고, 지역 내 12개 지역아동센터는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는 내년부터 신평면 ‘행복잇슈센터’에 돌봄 기능을 포함한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한다. 500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 단지에는 돌봄센터 의무 설치를 추진해 돌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읍면동까지 이어진 촘촘한 나눔 실천당진시는 마을 단위 돌봄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만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충남에서 가장 많은 6곳의 ‘힘쎈충남 마을돌봄터’를 운영 중이다. 충남형 온종일 돌봄센터와 종교시설을 활용한 민간 운영 초등돌봄사업도 병행한다. 당진시가족센터는 생후 3개월부터 12세 아동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를 파견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방학 중에는 초등 저학년 대상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급·간식비 지원까지 더해 양육 부담을 덜고 있다.

야간과 공휴일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힘쎈충남 365×24 아동돌봄 거점센터’ 두 곳과 어린이집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어린이집 한 곳을 추가해 돌봄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중심의 민관 협력도 활발하다. 14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연중 44개 특화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수해 침수 가구 방역과 전기 안전을 지원하고, 겨울철에는 난방비·이불·김치 나눔 등 계절 맞춤형 지원으로 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민관이 함께 세심한 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복지사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