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에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17일 오전 9시15분 현재 동양고속은 가격제한폭(3만800원·29.96%)까지 오른 1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해 거래 정지된 지난 4, 8, 12일을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달 1일 1만26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0배 넘게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단기 급등을 사유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동양고속은 서울시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추진 소식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뛰는 것으로 풀이된다. 터미널 부지가 개발되면 주주들의 지분 가치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을 위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동양고속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센트럴시티(지분율 70.49%), 천일고속(16.67%)과 함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0.17%를 보유한 주주다.
천일고속 역시 이달 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이후 급등락이 반복됐고 이날 장중 현재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의 자체 사업 실적이 부진하고 유통주식 수도 적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양고속은 지난해 영업손실 15억원과 당기순손실 167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주식 비중도 전체의 35% 수준이다.
천일고속도 최근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박도현 대표 측 지분이 85.74%에 달하는 등 유통주식 비중도 전체의 15%(20만주)에 불과하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