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추정치 상향…주가 눈높이도↑"-하나

입력 2025-12-17 07:27
수정 2025-12-17 07:28

하나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8% 상향하면서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추정 매출액은 93조원, 영업이익은 18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182%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존의 전망치를 상향하는 주된 요인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 중심의 주문 강도가 매우 강한 상황으로 디램(DRAM)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폭을 31%로, 낸드(NAND)는 18%로 상향한다.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1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할 전망"이라며 "DRAM 영업이익률은 50%를 돌파, NAND 부문도 2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비메모리 부문은 매출액 증가에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적자를 예상했다. 주요 거래선향 시스템온칩(SoC) 공급 증가로 가동률은 회복되지만, 불안정한 수율로 인해 실적 개선은 제한될 거란 분석이다.

MX 부문의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밑돌 거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제품 믹스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가격 강세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은 438조원, 영업이익은 113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1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반 서버향 DRAM 수요는 AI발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교체주기 도래 등 영향에 장기 동력을 확보했다"며 "서버향 생산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 PC 및 모바일향 공급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전위적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상향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주요 DRAM 3사 중 삼성전자가 일반 DRAM 캐파(CAPA)를 증설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추가 공급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며 "이번 DRAM 사이클이 일반 DRAM의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HBM 수요처 다변화로 인해 해당 매출액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