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FDA 승인 희소질환 치료제 ‘엔다리’ 북미 권리 도입

입력 2025-12-17 18:54
수정 2025-12-17 18:55
네오이뮨텍이 미국 제약사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희소질환 치료제의 북미 권리를 도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신약 경쟁력보다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상장 유지 요건 대응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네오이뮨텍은 17일 미국 바이오기업 엠마우스 라이프사이언스(Emmaus Life Sciences)로부터 겸상적혈구질환(SCD) 치료제 ‘엔다리(Endari)’와 해당 제네릭 의약품의 미국·캐나다 지역 독점 제반 권리(판매권·유통권·상표권 등)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은 미국시간 기준 오는 12월 24일이다.

엔다리는 2017년 FDA 승인을 받은 경구용 겸상적혈구질환 치료제다. 통증 위기 발생 빈도를 낮추는 보조 치료제로 쓰인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임상·허가 리스크 없이 북미 시장에서 즉각적인 상업화가 가능한 자산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계약금과 잔금, 로열티 등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총 계약금액은 회사의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엔다리를 네오이뮨텍이 단기간내 매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확보한 ‘카드’로 보고 있다.

2021년 3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은 올해(2025년)까지 30억원 매출요건 등 상장유지조건이 유예됐다. 네오이뮨텍의 지난해 매출은 12만 달러(약 1억 7800만원)였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만 달러(6000만원)에 그친다. 내년부터는 상장 유지를 위해 30억원 이상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엔다리는 2025년 2분기 기준 미국 매출이 약 280만 달러(4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8% 감소한 수치로, 희소의약품 독점 기간 종료 이후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엔다리의 2025년 연간 미국 매출을 한 자릿수 후반에서 1000만 달러(148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향후 엔다리의 북미 유통 전략과 매출 확대 방안을 통해 사업 지속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