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ROTC…풍산, 육사출신 선호

입력 2025-12-16 17:44
수정 2025-12-17 01:29

방위산업 대기업들은 선호 인재상에 맞춰 예비역 장성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와 조직력이 탄탄한 육군사관학교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ROTC(학군사관후보생)와 공군 출신도 증가 추세다.

한화그룹은 사관학교 출신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특히 2017년 K-9 자주포 생산 업체인 한화지상방산(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주축으로 방산 사업체를 재편하면서 육사 출신을 늘렸다. 육사 41기인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필두로 총 9명의 육사 출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일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35기인 류영관 전무와 강규식 전무가 공군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45기인 조영수 전무는 해병 전력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풍산에도 육사 출신이 많다. 육사 36기인 김영주 부사장과 조병규 상무는 각각 방산영업본부장, 사업개발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육사 40기인 남정대 전무는 방산영업본부에서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은 사외이사로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군 이력도 인재 영입에 영향을 미친다. ROTC 22기인 이용배 사장이 대표로 있는 현대로템에는 육사보다 ROTC 출신이 더 많다. 특수전사령관(중장)을 지낸 김성진 고문(ROTC 22기)이 대표적이다. 먼저 고문으로 일했던 김정천 예비역 육군 준장도 김성진 고문과 ROTC 동기다.

LIG넥스원엔 다양한 군 출신이 섞여 있다. 다른 대기업에 비해 계급이 낮아도 ‘실무형’ 위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신익현 사장은 공군 출신으로 처음 CEO가 됐으며, 이현수 본부장은 육군 대령 출신으로 2020년부터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군 장교를 전문위원이나 고문으로 영입한 뒤 실적에 따라 부사장 이상으로 승진시켜 사업 기회를 준다. 임원 계약이 끝난 뒤엔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장성 출신이 중용되지 못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