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렉라자’의 원개발사 오스코텍과 아델이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오스코텍은 항체치료제 ‘ADEL-Y01’을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총규모는 선급금 8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다. 향후 상업화 여부에 따라 최대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오스코텍은 2020년 국내 비상장사 아델과 ADEL-Y01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임상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 ADEL-Y01은 글로벌 임상 1상 단계이며 향후 사노피가 임상 개발과 상업화, 생산을 담당한다. 사노피와 체결한 계약에 따른 이익은 오스코텍 47%, 아델이 53%를 배분받는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이 대표적인 병리 기전으로 꼽힌다. ADEL-Y01은 타우 단백질을 타깃한다. 지금까지 허가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타우 단백질 타깃 신약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도전했지만 임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임상에서 실패한 1세대 타우 타깃이 타우 아미노산의 앞부분을 겨냥했던 것과 달리, 최근 개발 중인 신약은 타우 응집이 집중되는 핵심 구간을 타깃으로 삼는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경쟁 신약 대비 ADEL-Y01이 가장 우수할 것이라는 기전적 스토리텔링과 이를 뒷받침하는 비임상 데이터를 갖춰 기술 이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