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3시간 거래 나선다…한국 낮에도 美 주식 매매

입력 2025-12-16 17:52
수정 2025-12-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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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상장된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주 5일 23시간 거래를 추진한다. 현재 장외거래소를 통해 주간 거래에 참여하는 한국 투자자도 이르면 내년부터 장내 거래를 통해 낮 시간대 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은 주식 거래시간을 23시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거래시간을 7시간 연장할 계획이다.

나스닥 거래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프리마켓,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정규시장,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으로 구성돼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의 기존 거래시간은 ‘주간 세션’으로 통합되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야간 세션’이 신설된다.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은 시스템 점검과 거래 정산 등을 위한 휴식 시간으로 운영된다.

미국 대형 증권거래소들은 지난해부터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작년 2월 SEC로부터 실시간 호가 시스템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주중 22시간 거래에 대한 잠정 승인을 받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휴식 시간 없는 24시간 거래 도입을 예고했다. 미국 예탁결제공사(DTCC)는 내년 2분기를 목표로 각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증권정보처리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이 뚜렷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미 블루오션, 로빈후드 등 일부 장외거래 플랫폼이 24시간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제한적이어서 거래소가 투입하는 비용 대비 실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도 유동성이 낮은 야간 거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