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자동화·AI 약품 주문서비스…부산, 실생활 블록체인 기술 두각

입력 2025-12-16 18:26
수정 2025-12-17 00:47
부산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항만 자동화부터 환경 및 의료, 서비스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1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5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사업 주관 기관과 부산항만공사 등 참여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 세 개를 지원했다. 부산항만공사가 대표적 사례다. 부산항만공사는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트럭기사 등 항만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그중 ‘해운 항만물류 실시간 정보공유 플랫폼’(포트아이)은 부산항 선석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실시간으로 선박과 화물, 선석 정보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환적 물량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물동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부산항만공사는 분석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 부산항에 전면 도입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개인 맞춤형 의약품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부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Closed-Loop) 활성화 플랫폼’은 폐플라스틱을 거래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부산시는 14개 기업을 선정했다. 크로스허브는 설립 1년 만에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원인증과 글로벌 간편 결제를 결합한 서비스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의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에 선정됐다. 상대에게 비밀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신원을 증명하는 기술인 ‘영지식 증명’(Wero Knowledge Proof)을 활용한 4세대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미국과 태국 등 해외 핀테크 기업과 서비스 적용을 논의 중이다. 이진수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