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통행료 18일부터 인하…승용차 출퇴근자 年172만원 절감

입력 2025-12-16 18:20
수정 2025-12-17 00:46
오는 18일 0시부터 인천대교 통행료가 소형 승용차 기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저렴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 사업 시행자인 ㈜인천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변경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행료가 인천대교 영업소 기준 경차는 2750원에서 1000원으로, 소형차는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중형차는 9400원에서 3500원으로 인하된다. 대형 차량은 기존 1만2200원에서 4500원으로 낮아진다. 평균 인하 폭은 63% 수준이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핵심 교량이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가 확정되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접근하는 2개 고속도로 모두 부담이 덜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10월 통행료가 내려간 영종대교는 기존 6600원에서 3200원(상부 도로 편도 기준)으로 저렴해졌다.

이번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로 매일 출퇴근하는 이용자를 기준으로 연간 약 172만원의 통행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대교는 통행료 인하 후 하루 통행량 약 13만 대를 기록해 올해 11월까지 총 3200억원 수준의 국민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인천대교 민간사업자의 손실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전한다. 김홍락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통행료 인하뿐만 아니라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의 안전과 청결 상태 등도 최고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