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선경아파트가 대치동 일대 ‘49층 스카이라인’ 재건축 대열에 합류한다. 학군, 교통 등 입지 경쟁력이 탄탄해 시장의 관심을 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다음달 15일까지 ‘대치선경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의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1983년 최고 15층, 1034가구로 지어진 이 단지는 최고 49층, 1586가구(임대주택 233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물량이 56%인 888가구에 달한다.
연면적 3900㎡ 규모 저류시설이 공공기여(기부채납)를 통해 조성된다. 추정비례율(개발이익률: 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85.01%로 추산됐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수인분당선 개포동역이 두루 가깝다. 양재천과 접해 있다. 대치초와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옆 단지인 대치미도(2436가구)는 ‘우선미’(우성·선경·미도)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최고 49층, 3914가구(임대 756가구)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내년 1월 재건축추진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치미도 맞은편에 있는 은마아파트도 49층까지 높이를 올린다. 주택 규모도 기존 4424가구에서 5893가구로 대폭 커진다. 공공주택이 총 1104가구다. 이 중 195가구는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으로 내놓는다.
‘우쌍’으로 불리는 지하철 학여울역(3호선) 인근 대치우성1차, 대치쌍용2차도 최고 49층 높이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대치동은 강남권 핵심 입지여서 정비사업 완료 후 미래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