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케일럼(258610)은 항공기 엔진부품 자회사 하나아이티엠과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상법상 요건을 충족해 주주총회 없이 진행되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케일럼은 지열발전설비와 화공·LNG 플랜트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열교환기 등 핵심 기자재를 국내외 글로벌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기업에 공급해 왔다. 특히 글로벌 지열발전 설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AI 붐과 친환경 정책으로 그린 에너지 수요 증가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케일럼이 보유한 지열 발전 기술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확대는 결국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지열은 가장 안정적인 친환경 열원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케일럼 지열 발전 장비 외에도 LNG 저장탱크, 화공 플랜트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케일럼은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 자회사 하나아이티엠과의 합병을 발표하며, 기존 그린 에너지 사업과 항공·방산 사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투트랙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하나아이티엠은 케일럼이 2022년 법정관리 절차를 거쳐 인수한 자회사로, 국내 최고 수준의 금속 정밀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 사프란(Safran),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 엔진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항공기 엔진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나아이티엠은 케일럼과의 합병을 통해 사실상 상장회사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기존 협력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사프란 등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공급망 안정성과 연속성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산 체계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설비 투자 및 CAPA 확대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민항기 엔진 부품뿐 아니라 군용 및 우주항공 분야까지 대응 가능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