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동참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 공군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의약품과 의류, 생활필수품 등 구호물자가 든 270여개 상자를 낙하산에 매달아 약 60m 고도에서 투하했다. 상자에는 식량, 공구, 어구, 학용품 등 다양한 물자가 담겼다. 올해도 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요코타 공군기지의 374공수비행단 등이 함께 작전에 참가했다.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은 1952년 비행장이 없는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공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괌 근처를 비행하던 공군 B-29 승무원이 아래에서 손을 흔드는 섬 주민들을 발견하고 선의의 표시로 물자를 투하한 것이 시작이었다. 미 공군은 매년 12월 이 작전을 진행해 59개 섬에 거주하는 5만6000명에게 구호물자를 공급했다.
한국 공군은 크리스마스 공수에 2021년부터 동참했다. 올해는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명이 지난 2일 김해기지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해 작전을 준비했다.
아렌 팔릭 미크로네시아 연방 부통령은 미 전쟁부(옛 국방부)를 통해 “크리스마스 공중물자투하 작전은 단순한 물자 전달을 넘어 희망과 유대감, 그리고 광활한 바다를 건너도 우리가 한 가족의 일부임을 확인시켜 주는 안도감을 전한다"며 "이는 미국과 태평양 지역 파트너들이 우리 국민과 지역사회를 돌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라고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