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학술상 최우수상에 '대주주 세부담 영향' 다룬 논문 선정

입력 2025-12-16 10:06
수정 2025-12-16 10:23
이 기사는 12월 16일 10: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현학술재단은 16일 서울 대치동 서현회계법인에서 ‘제3회 서현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현학술상은 세무·회계 분야의 우수 연구를 발굴하고 차세대 연구자의 학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제정된 상이다.

이번 최우수상은 정태진·나현종 한양대학교 교수의 공동연구인 ‘대주주의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이 기업의 배당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돌아갔다.

이 연구는 한국의 상속·증여세라는 특수한 제도적 환경을 활용해 대주주의 세부담이 기업 재무정책, 투자, 고용, 시장가치에 전이되는 경로를 실증적으로 규명한 국제적 연구다.

대주주의 상속·증여세 부담이 기업의 배당과 투자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독창성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세무, 회계 분야에서 각 1편이 선정됐다. 세무 분야에서는 김범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실질적 이익처분 법리의 한계와 과제?상법·회계기준·세법의 정합성을 위한 개선 방안’ 논문이 선정됐다.

해당 연구는 대법원의 실질적 이익처분 법리가 상법 및 회계기준과 일치하지 않아 실무 혼선을 초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판례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세법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규범 간 충돌을 명확히 분석한 학문적 기여도와 논리적 완성도가 높이 평가됐다.

회계분야 우수상은 조은혜·이정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 톰 스캇 오클랜드대학교 교수의 공동연구 논문인 ‘감사인과 감사위원회의 커뮤니케이션은 주가 폭락 위험과 관련이 있는가?’가 수상했다.

이 연구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감사인?감사위원회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주요 내용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내는지 실증적으로 밝혀다. 서면보고일수록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확인하며 향후 감사 기준과 규제 개선의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안만식 서현학술재단 이사장은 “서현학술상은 세무·회계 분야의 미래를 이끌 신진 연구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식 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술 연구 지원을 통해 세무·회계 업계 발전과 건강한 자본시장 형성, 그리고 기업 생태계의 지속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현학술재단은 2022년 임직원의 자발적 출연을 통해 조직된 세무·회계법인 최초의 학술재단이다. 서현학술재단은 서현학술상을 통해 세무·회계 분야의 학술 진흥과 연구개발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