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17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치소 접견…정치권 로비 의혹

입력 2025-12-16 09:15
수정 2025-12-16 09:48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지원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실시한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는 17일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한 총재를 만나 접견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교단이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윤 전 본부장의 특검 수사·법정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전 본부장을 찾아가 3시간 가까이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정치인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다. 이들은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전날(15일) 오전 9시쯤 통일교 성지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의혹 연루 정치인들의 자택·사무실 등 10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이날 오전 0시40분쯤 마무리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