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 계엄에 '다 망쳤다'며 분노"

입력 2025-12-15 17:49
수정 2025-12-16 02:14
내란특별검사팀은 15일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거나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모의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크게 다퉜다는 진술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제시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 여사를 보좌한 행정관과 당일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모두 조사해 행적을 확인했고, 지난해 8~11월 관저 모임에 참석한 군인들도 조사했으나 김 여사가 모임에 참석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계엄 직후 두 사람이 크게 다퉜다는 진술을 김 여사를 보좌하던 측근으로부터 확보한 점도 ‘김 여사 개입설’을 부정하는 근거로 꼽았다.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이 있었고,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가 생각한 게 많았는데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바람에 ‘모든 게 망가졌다’며 계엄 선포에 크게 분노했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