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펀자브주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K드라마, K팝, K푸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바그완트 싱 만 인도 펀자브 주총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펀자브에서도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국 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 주총리는 “펀자브는 인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지역 중 하나”라며 “연 6% 이상의 경제 성장률과 강력한 산업 기반, 젊고 숙련된 노동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만 주총리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프로그레시브 펀자브 투자자 서밋’에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초대하기 위해 지난 8~9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한국과 인도 간) 상호보완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펀자브주는 ‘인도의 식량 창고’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농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 주총리는 “모빌리티·전기차(EV) 제조, 전자·반도체, 정보기술(IT)·디지털 서비스 등 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자브는 모할리 IT 시티와 인도 유일의 반도체 실험실을 두고 있다”며 “반도체, 전자 등의 한국 기업 첨단 제조 역량과 펀자브의 산업 기반을 결합하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