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영화감독 정대건(사진)은 ‘급류’처럼 역주행해 독자를 만난 작가다.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작가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투 올드 힙합 키드’와 극영화 ‘사브라’ ‘메이트’를 연출했다.
2020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소설 <gv빌런>이 당선돼 등단했다. 영화인을 꿈꾸던 정 작가는 장강명 작가의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을 읽고 소설 공모라는 세계를 접한 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데뷔작 <gv빌런>은 영화를 열망하는 여러 청춘의 좌절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아이 틴더 유> <급류>를 출간했다.
<급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2022년 출간한 이 장편소설은 소용돌이처럼 청춘을 집어삼킨 사랑 이야기다. SNS 입소문에 더해 한 서평 전문 유튜버가 눈물을 흘리며 책을 추천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며 판매 순위를 역주행해 20만 부 이상 팔렸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gv빌런></gv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