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이 블록버스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9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가 첫 번째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다.
듀피젠트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을 표적으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는 가장 많은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보유했다. 미국에서는 천식, 부비동염, 결절성 가려움발진, 호산구성 식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8개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희소·난치질환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2030년 전후로 주요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경동제약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진출한다. 자가면역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항체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CDO 기업과 협력해 연구개발(R&D) 실패 위험을 낮추고 개발 비용과 시간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내부 R&D 역량을 고도화해 자체적인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