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자 급감…항공·해양은 늘어

입력 2025-12-15 17:29
수정 2025-12-16 02:03
국내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스타트업레시피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액은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다. 3년 연속 하락세다. 자율주행 분야의 타격이 컸다. 모빌테크, 뉴빌리티 등이 각각 30억원대 자금을 확보한 것을 포함해 총 1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스트라드비젼 등이 각각 200억~400억원대 투자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자율주행 투자는 지난해 전체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 중 37%를 차지했지만 올해 비중은 한 자릿수(4%)로 줄었다.

자율주행 분야의 대형 사업실증(PoC)도 감소하고 있다. 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C레벨은 “국내에서 자율주행 사업 진척이 더뎌 투자금 확보와 인재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신규 스타트업도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해양 모빌리티 투자가 655억원으로 전체 모빌리티 투자 가운데 29%를 차지했다. 이어 프리뉴(종합무인항공기) 150억원,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유무인 항공기) 185억원, 에이드로(모빌리티 에어로테크) 100억원, 드라이브포스(친환경 선박) 60억원 등이 모빌리티 부문 투자를 이끌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