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전기차 활용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이하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첫 해 1921톤 CO₂-eq(이산화탄소 환산 톤)의 순 감축량을 인증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은 SK렌터카와 SK텔레콤이 2023년 9월 공동 추진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다.
이번 인증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 평가 승인에 이어 이달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배출량 인증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승용 전기차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축 효과를 확인받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업계 최초의 사례로 사업의 실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도 자발적 감축 활동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보한 감축 실적은 상쇄배출권으로 전환돼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된다.
이번 검증 대상에는 GV60, EV6, EV9,아이오닉5·6, 테슬라 모델3·모델Y등 전기차 12종이 포함됐다. SK렌터카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차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주행거리, 배터리 사용량, 충전 이력 등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했으며, 이 데이터가 검증 과정에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검증 결과 동일 주행거리 기준 내연기관 차량의 예상 배출량은 연간 1만2477톤 CO₂-eq,전기차의 실제 배출량은 1만178톤 CO₂-eq로 산정됐다.
총 감축량 2299톤 CO₂-eq중 검증 정책 기준을 반영하여 1921톤 CO₂-eq를 순수 감축량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전기차를 활용한 외부사업 중 1년 감축량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 실적 중 81.6%는 SK렌터카,나머지 18.4%는 SK텔레콤의 감축분으로 배분된다.
SK렌터카는 국내 최대이자 업계 최초로 승인받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승용 전기차를 활용한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탄소 배출량 감소 활동에 동참하는 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이 사업의 감축 성과에 상응하는 혜택을 전기차 이용객에게 제공하거나 감축량 가치 상당액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등 고객, 사회와 동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친환경 차량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SK렌터카는 자체 개발한 차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가 이번 인증을 통해 그 기술력과 신뢰가 인정받았다고 보고,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가상이 아닌 실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감축 효과를 정부로부터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스마트링크’와 전기차 운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회사의 데이터 기반 사업과 친환경 사업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