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내년 1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전북시와 의회는 15일 장기화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와 시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책적 연속성 아래 민생 안정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양 기관이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급 기준일인 12월 25일에 정읍시에 주소를 둔 모든 시민이 지원 대상이다. 소득이나 재산, 노동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된다. 전북시는 지난해에도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었다.
시와 의회는 이번 지원금이 빚을 내 마련한 게 아니라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220억 원의 지출을 줄이는 등 총 429억 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했다. 305억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이 여기서 마련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원금은 내년 1월 19일부터 지급된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선불카드 형태의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를 견디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온기를 드리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시의회와 협력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