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 내년 공연 일정 공개…임윤찬·조성진·주미 강·김봄소리 협연

입력 2025-12-15 17:32
수정 2025-12-15 19:24
공연기획사 빈체로가 해외 악단들과 음악가들의 내년 내한 일정을 발표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뮌헨 필하모닉 등 독일 인기 악단들이 한국을 찾는다. 임윤찬과 조성진도 협연자로서 독일 악단과 함께한다.


빈체로는 내년 기획 공연 일정 9건을 15일 발표했다. 첫 공연은 내년 2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역대 여덟 번째 내한 공연이다.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함께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악단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3년 만. 이 악단은 독일 정통 관현악에 집중한 소리를 보여주면서 독일 음악사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하인리히 쉬츠,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리하르트 바그너, 프리츠 라이너, 카를 뵘 등 유명 음악가들이 거쳐간 악단이기도 하다.

5월 5·6일엔 남독일의 강자인 뮌헨 필하모닉이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페르디난트 뢰베, 지그무트 폰 하우제거, 세르주 첼리비다케 등과 함께한 이 악단의 브루크너 교향곡 연주가 특히 유명하다. 1893년 창단한 이 악단의 내한 공연도 3년 만. 이 공연의 지휘는 내년 9월부터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활약할 라하브 샤니가 맡는다. 그는 29세란 나이에 로테르담 필하모닉 역사상 최연소 상임 지휘자에 올랐던 인물로 파아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협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다.

7월 1일엔 스위스 루체른을 대표하는 악단인 루체른 심포니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이 첼리스트 한재민과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9월 11일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이 20년 만에 방한해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 등과 같은 공연장에서 연주한다. 이틀 뒤엔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에 방문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브리튼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가을이 완연해지면 베토벤 스페셜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가 실내악단인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작품을 선사한다. 9월 17일 공연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21·27번을, 20일 공연에서 22·23·24번을 연주한다. 내년은 그가 80세를 맞이하는 해다.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0월 20일 예술의전당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한다. 에스토니아는 예르비의 고향인 만큼 예르비만의 음악색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월 12·13일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상임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과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12일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13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한다. 래틀은 올해 그라모폰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으며 이 부문 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음악가가 됐다. 빈체로의 내년 마지막 기획 공연은 12월 12일 열린다. 영국 악단인 BBC 필하모닉이 11년 만에 내한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지휘봉은 핀란드 출신인 욘 스토르고르스가 잡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