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개혁 아이디어 대상에 ‘NPL 활용 청년주택’ 선정

입력 2025-12-15 14:39
수정 2025-12-15 14:40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혁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된 공모전에서 NPL(부실채권)을 활용한 도심 내 청년 주택 공급 방안이 대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포함해 LH 개혁방안을 내년 상반기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LH는 LH 개혁 관련 아이디어를 청취하기 위한 ‘국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LH’ 공모전의 수상작 4점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결과 총 392점의 정책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LH 개혁과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LH 개혁위원회가 수상 후보작을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공개 검증하여 최종 4점이 수상작으로 확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국토부-LH 합동 주택공급 TF가 위치한 HJ 중공업 본사에서 진행한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상장을 직접 수여한다.

또한,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 LH 개혁과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LH 개혁위원회와 수상자가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대상에는 NPL을 활용한 청년 창업자 업사이클 리빙타운이 선정됐다. 공공주택 공급과 관련된 도심 부지매입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담보NPL을 AI·데이터 기반으로 사전 분석해 시장가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식이다.

세분화되고 있는 청년 창업자 등의 수요를 반영해 매입한 토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할 경우 저층은 업무·협업 공간, 상층은 청년 창업자 주거 공간으로 구성하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최우수상에는 주거·돌봄·고용을 통합한 지역 기반 복지타운 모델이 뽑혔다. 공공주택에서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면서 상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니어 카페, 사회적 협동조합, 주민 공유주방·도서관 등 고용·문화까지 결합된 복지 타운을 구성하는 방안이다.

우수상에는 국민참여형 현장 감리 시스템과 청년·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스마트 주거사다리’ 통합 플랫폼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LH 개혁이라는 어려운 주제로 공모전이 실시되었음에도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LH 개혁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제안해주신 아이디어가 LH 개혁과도 연계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