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여파, 생산자물가에 본격 반영되나

입력 2025-12-14 17:36
수정 2025-12-15 00:44
이번주에는 고(高)환율이 물가를 본격적으로 들썩이게 할지 몇 개월 앞서 예상할 수 있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2024년 기업 경영 실적과 퇴직연금 및 육아휴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들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9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주목도가 큰 것은 석유·화학제품, 곡물같이 생활필수품과 가공식품의 원재료가 되는 품목의 가격 변동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 환율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수입 물가가 치솟아 가격이 상승세인 품목들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11월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진다면 환율 상승이 본격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해 석 달 연속 관리 목표인 2%를 웃돌았다.

19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엔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연 0.5%인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엔·달러 환율이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국가데이터처가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반영된 지표들이다. 산업 분야별로도 광업·제조업, 서비스업 현황을 보여주는 연간 통계가 17일과 18일 연이어 공개된다.

이번주 부동산시장에서는 전국 11곳, 총 1966가구(오피스텔, 영구임대, 기업형 민간임대, 공공지원 민간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16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역삼센트럴자이가 1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26억97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날 인천 연수구 송도 한내들센트럴리버 501가구도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송도국제도시 마지막 매립 사업지인 11공구에 공급되는 단지로, 근처에 초·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