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짠 코드의 결함을 찾아내는 검증 스타트업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 AI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테스팅 기업 앤티서시스는 최근 1억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월가의 퀀트 트레이딩 기업 제인스트리트가 투자를 주도했다. 하루 수십조원이 오가는 금융 시스템에서 AI가 만든 코드 오류는 곧 천문학적인 금전 손실로 이어진다. AI 코딩의 오류를 미리 잡기 위해 고객사가 직접 투자한 사례다.
AI 코드 보안 플랫폼 엔도어랩스도 9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패권이 ‘누가 더 코드를 잘 짜느냐’에서 ‘누가 더 잘 검증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코드를 짜는 바이브코딩이 늘어나면서 검증되지 않은 ‘불량 코드’가 시스템에 섞여 들어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AI가 코드를 많이 쓸수록 그 코드를 이해하고 검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테스트와 검증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바이브코딩을 도입한 조직의 생존 조건에 가깝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