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마다 온 '산타 랠리'…올해도 선물 쏟아질까

입력 2025-12-14 17:27
수정 2025-12-15 00:43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약 70% 뛴 상황에서 ‘산타 랠리’까지 만끽할 수 있을까. 증권가에선 증시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6.30% 상승하며 산타 랠리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산타 랠리는 연말·연초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성탄절 전후 기업의 보너스 지급과 소비 지출이 늘면서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는 효과를 낸다.

코스피 산타 랠리는 최근 10년간 격년에 한 번꼴로 나타났다. 2015~2024년 중 12월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모두 다섯 차례다. 연도별로 2016년(2.15%), 2019년(5.06%), 2020년(9.08%), 2021년(2.69%), 2023년(6.0%)의 마지막 달 코스피지수가 올랐다.

보통 그해 1~11월 누적으로 증시가 오른 해에 연말 수익률도 좋았다. 올해 1~11월 누적 상승률은 63.68%에 달한다. 미국 증시 흐름도 긍정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이미 산타 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을 전후해 차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명함으로써 역사적인 증시 강세를 본인의 공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