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이머징 테크(Emerging Tech)가 공동 주최한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이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공식 프로그램으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개최됐으며, 아흐메드 빈 술라옘(Ahmed Bin Sulayem) DMCC 회장 겸 CEO, 라셰드 알 블루시(Rashed Al Blooshi) ADGM 등록청 CEO, 나딘 차카르(Nadine Chakar) DTCC 디지털자산 총괄, 토니 아쉬라프(Tony Ashraf) 블랙록 매니징 디렉터, 마이클 리드(Michael Reed)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파트너십 총괄, 카쉬 라자기(Kash Razzaghi) 서클 최고사업책임자, 릴리 리우(Lily Liu) 솔라나 재단 대표, 조셉 루빈(Joseph Lubin) 컨센시스 창립자 겸 CEO, 마르코 달 라고 (Marco Dal Lago) 테더 글로벌 익스팬션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국제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술기업, 규제기관, 정책 전문가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AI)·웹3 기술이 실물경제와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 및 산업적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2030'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경제 주체로 등장하는 흐름과 이를 수용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방향성이 집중 조명됐다. 참석자들은 개인 중심 AI(디지털 트윈)와 데이터·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가치 구조, 블록체인 기반 신뢰·정산 레이어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토큰(RWA), 토큰화 확산이 금융·실물경제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도 공유됐다.
두 번째 세션 '디지털 자산의 기관 수용과 규제 환경'에서는 전통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핵심 장애요인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자본규제와 회계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규제·회계 분류, 기관용 디지털 아이덴티티 인프라 부재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으며, 국가별 규제 정합성과 글로벌 토큰화 표준 구축이 향후 제도화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아울러 머니마켓펀드(MMF), 결제, 프라이빗 크레딧 등 실질적 효용이 큰 분야에서 토큰화가 우선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해시드와 ADGM 이머징테크 팀은 이번 논의 결과를 기반으로 공동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는 여러 국가의 관계기관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달돼 AI·웹3 기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과 산업 설계를 논의하는 핵심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해시드는 앞으로도 글로벌 규제기관·금융기관·기술기업과 협력해 AI·웹3 시대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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