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임 수원지검장 김봉현…정지영·김남순·김종우 검사장 승진

입력 2025-12-11 16:50
수정 2025-12-11 17:26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공소 유지와 수사를 총괄할 새 수원지검장에 김봉현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 파동 이후 항의성 성명을 냈던 대구 부산 광주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11일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새 수원지검장 김봉현 검사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1기를 수료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공판부장 감사원 파견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장 대검 형사1과장 등을 거쳤다. 앞으로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1심 재판 공소 유지와 후속 수사를 지휘한다.

대구지검장에는 정지영 고양지청장이 부산지검장에는 김남순 부산고검 울산지부 검사가 광주지검장에는 김종우 부천지청장이 승진 임명됐다. 기존 박혁수 김창진 박현철 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앞서 대장동 민간업자 1심 선고 뒤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검사장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이다.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전고검 검사로 보직이 바뀌었다. 검사장급 자리에서 고검검사급 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사실상 강등 성격의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정 검사는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싸고 내부망 등에서 대검과 법무부 지휘부를 거세게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반복적으로 비난하여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대검검사급 검사를 고검검사로 발령했다"며 "검찰 조직의 기강 확립 및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