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신원종합개발이 2대 주주인 '슈퍼개미'가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신원종합개발은 전날 대비 30% 상승한 3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원종합개발은 시가총액 447억원의 건설업체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건 2대 주주의 주식 매도 소식이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종합개발 2대 주주였던 김승현씨는 주식 86만7554주(7.4%)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김씨는 지난 11월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11차례 걸쳐 주식을 처분했다.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은 27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그는 공시에서 보유목적에 대해 "물타기 하다 그만 지분공시까지 찍어버렸다"며 "제가 매도 물량을 투하할 것 같아 세력이 못 들어오는 것 같아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긱고 우아하게 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며 "잠깐 빠지는 거지, 도망가는 게 아니다"고 했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의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한 경우 지분보유·변동상황, 보유목적 등의 변경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