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과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초가성비' 먹거리만 찾으면서 편의점에서도 마감 할인 제품에 유독 많은 수요가 몰렸다.
1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자사 앱 '우리동네GS'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용 빈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능은 ‘픽업 서비스’와 ‘마감 할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앱에서 상품을 예약한 후 근처 편의점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는 배달비를 절약하고 다양한 추가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기준 이용량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3% 늘었다. 또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김밥 등 신선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마감 할인 서비스 이용은 같은 기간 33.4% 증가했다.
검색 서비스도 많이 이용됐다. 원하는 상품 재고를 확인해 선점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픽셀리, 젼언니, 아이스브륄레, 계란, 블루아카이브, 안성재 하이볼 등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속 소비 흐름과 가성비 높은 먹거리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마감 할인의 경우 정가보다 30~40% 할인된 가격에 식사 대용품을 구입할 수 있어 유통 기한보다는 가격에 더 민감한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런 기능은 다양한 할인 및 혜택을 제공해 온라인 쇼핑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달 우리동네GS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31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2년 10월 앱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GS리테일은 픽업 서비스와 마감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등 ‘우리동네GS’ 앱을 생활 편의와 혜택 중심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슈 상품 중심으로 사전 예약 품목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