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사망 원인 '저혈압 쇼크'…얼마나 위험하길래 [건강!톡]

입력 2025-12-11 10:25
수정 2025-12-11 10:26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직접적인 사인은 저혈압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급하게 이송됐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만큼, 고인의 사망에 많은 팬이 안타까움을 표하는 가운데 사망 원인이 된 저혈압 증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저혈압은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과 수축기 혈압이 80~110mmHg 정도인 만성 저혈압으로 나뉜다.

급성 저혈압은 혈압 저하로 인한 쇼크 상태를 뜻한다. 저혈압 쇼크는 혈압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서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줄어드는 위급한 상태로, 주요 장기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 장기가 망가지고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외상에 의한 출혈, 위장관 대량 출혈 등에 의한 실혈, 화상, 심한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한 체액 감소성 쇼크와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심인성 쇼크, 온몸에 균이 퍼져서 생기는 패혈성 쇼크 등이 있다.

저혈압 증상은 호흡 곤란, 창백,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피부의 차고 축축함, 가슴의 답답함, 미열, 맥의 불규칙함, 메스꺼움, 구토, 정신 집중의 어려움, 흐린 시력, 목마름 등으로 다양하다.

평소에 없던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평소에 비해 매우 낮게 측정된다면 급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높다. 저혈압 상태에서는 베개나 쿠션 같은 것을 이용해 다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누워 있는 게 좋다.

저혈압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압이 적정 범위 내로 조절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금주해야 한다. 과식도 피하는 게 좋다.

운동은 심장과 신체 전반의 근육이 활성화되면서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어 추천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액이 원활하게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도와 기립성 저혈압 증상 완화에 좋다. 다만 요가 등의 운동을 할 때는 천천히 동작을 바꿔주는 게 좋다. 또 운동 전후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