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투자파트너스, 코스닥 쎄크 차익실현 마무리 수순

입력 2025-12-11 10:04
이 기사는 12월 11일 10: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쎄크의 지분을 연이어 매도하고 있다.투자 3년만에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익투자파트너스는 2022년 말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를 활용해 쎄크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123만7624주를 주당 8080원에 사들였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수십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RCPS와 CB는 작년 10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쎄크 상장일인 지난 4월 28일 주식 203만3532주(23.31%)를 들고 있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이중 18.64% 지분에 보호예수(락업)를 걸었다. 1개월과 3개월,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각각 4.66%, 6.99%, 6.99%씩 락업이 풀리는 구조였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락업을 걸지 않은 주식 전량(4.66%)를 상장 당일 매각했다. 상장 당일 쎄크의 주가는 2만900원까지 올랐다가 1만3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최소 56억원, 최대 85억원을 거머쥔 것으로 추산된다.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나머지 주식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8일 1만3082주를 1만3050원(총 1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 11월 18일에는 39만3624주(총 44억원)를 1만1184원에, 같은달 24일에는 44만9000주를 1만1210원(총 50억원)에 팔았다.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총 36만4620주를 1만1292~1만2126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43억원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상장 후 장내 매각을 통해 195억~224억원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여전히 4.61%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날 종가(1만1110원) 기준 45억원 규모다. 향후 장내 매도에 대해선 공시 의무가 없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