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후임에는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이 선임됐다.
박 대표는 10일 “국민을 실망시켜 송구하고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법률 전문가로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쿠팡Inc를 이끄는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으로 김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번 대표 교체는 쿠팡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뤄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쿠팡 사태가 심각한 수준을 넘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 경찰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를 이틀 연속 고강도 압수수색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