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주고 방어를 왜 먹어"…노량진 상인들도 깜짝 놀랐다

입력 2025-12-10 17:13
수정 2025-12-11 01:50

겨울철 인기 횟감으로 자리매김한 방어 가격이 열흘 만에 80% 넘게 올랐다. 일본산 수입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여파다.

10일 서울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일본산 방어는 3.3t이 경매에 나왔으며 ㎏당 평균 3만3600원에 낙찰됐다. 하루에 9t 이상 거래된 이달 초(1만8500원)보다 81.6% 비싸다. 지난해 같은 날 경매 가격(2만1400원)보다도 57.0% 높은 수준이다.

일본산 방어는 방어 경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데,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뛰어올랐다. 노량진 상인 사이에서조차 ‘이 가격에 방어를 왜 먹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고급 어종인 통영산 감성돔 경락 시세는 ㎏당 3만~4만원대다.

경락 시세가 오르면서 소매가는 더 뛰었다.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방어는 ㎏당 5만원 이상에 팔렸다. 10㎏짜리 특대방어는 60만원에 달했다.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 기름기가 많아지는데 클수록 기름기가 더 많다. 방어로 수요가 쏠리면서 다른 횟감 어종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내려앉았다. 일본산 참돔은 ㎏당 경락 시세 평균 가격이 2만원 미만이다. 농어는 중국산과 국내산 모두 2만~2만3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