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습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영등포구 대림1구역이 최고 35층, 1000여 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해 사업 기간을 대폭 앞당길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대림1구역을 방문해 재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대림1구역은 대림동 855의 1 일대 4만2430㎡ 부지에 최고 35층, 1026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친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달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평균 기간을 18년6개월에서 12년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이 구역에 적용하는 등 정비사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용도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 적용해 용적률을 250%에서 285%로 완화했다. 주민의 분담금 우려를 덜기 위해 소형 주택형 위주로 가구를 배분할 계획이다. 이 지역이 침수 취약지인 걸 감안해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000t 규모 대형 저류조도 조성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