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영상=현대로템, 국방부 / 편집=윤신애PD</i>
K-방산 대표주자인 K2 전차가 중남미 지역으로 처음 진출한다.
9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은 페루 리마 소재 페루 육군본부에서 전차·장갑차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한국의 K2 전차 54대와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페루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최종 계약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K2 전차 수출은 폴란드에 이어 페루가 두 번째로, 중남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K2 전차는 K9 자주포와 함께 국산 지상 무기체계의 대표주자로, 국내 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력과 화력, 생존력을 갖췄고, 120mm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천500마력으로 시속 70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이어 K808 장갑차는 K4 고속유탄기관총 또는 K6중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100km이며, 전술 타이어를 장착해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시속 48km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다.
K-방산은 올해 들어 K9자주포 20문 베트남 수출(약 3,700억원), FA-50 경공격기 12대 필리핀 수출(약 1조원), K2전차 180대 폴란드 추가수출(약 9조원) 등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계약은 페루 육군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대로템은 조립공장 구축 등 현지화를 추진해 페루 방산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