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대여 플랫폼 기업 지비엠(GBM)이 스트롱벤처스와 인포뱅크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비엠에 따르면 회사는 의류 대여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의류 판매 대비 대여 수익성이 평균 7배 높으며, 평균 20회 이상 대여가 가능하고 2회만 대여해도 제조원가를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공장을 직접 운영해 원가를 타사 대비 1/3 수준으로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비엠은 이러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 7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에 강점을 가진 투자사로 팁스(TIPS) 운영기관이며, 스트롱벤처스는 당근마켓·핀다·숨고·클래스101 등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사다. 두 기관은 지비엠의 독자적인 렌탈 인프라 구축 능력, 검증된 수익 구조, 꾸준한 성장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진호 스트롱벤처스 이사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외부 투자 없이 회사를 업계 1위 수준까지 성장시킨 실행력과 끈기를 높이 평가했다”며 “지비엠은 교복·졸업의상 등 반복 수요가 확실한 시장에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익성을 입증했다. 검증된 구조 위에서 본격적인 스케일업이 가능한 시점이라 판단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지비엠은 1500평 규모 AI 스마트팩토리에서 25만벌의 의류를 보유하고 있다. 세탁·보관·수요예측·제작·출고·반납·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의류 렌탈 전용 통합 풀필먼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자체 플랫폼 ‘교복몰’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및 청소년 중심의 특수 목적 의상 시장에서 트래픽과 고객 데이터를 확보했다.
회사는 AI·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체형·사이즈 데이터·행동 패턴·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의류 추천 및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하루 20개 이상의 신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비엠 관계자는 “자사는 국내 의류 렌탈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며, 교복·졸업의류·세라복·드레스 등 특수 목적 의상 대여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일반 의류, 명품 의류 및 액세서리 대여로 확장하며 전국 및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 지비엠 대표는 “대여가 구매를 대체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특수 목적 의상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비엠은 물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생산 인프라 확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주문 수요의 약 50%만 처리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프라 확장을 통해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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