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동농공단지 '청년 일손' 모시기…근로자 기숙사 건립

입력 2025-12-09 17:46
수정 2025-12-10 00:52
경상남도가 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에 근로자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임대형 기숙사를 세운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산업단지 임대형 기숙사 건립사업’ 공모에 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가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임대형 기숙사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밀양시 초동면 명성리 일원 초동특별농공단지에 건립된다.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지상 6층, 44실(2인 1실) 규모로 총 88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페와 휴게실, 복합문화공간 등 커뮤니티 공간과 기업지원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근로자 생활 편의와 기업 지원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기숙사를 공급해 근로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등 안정적 정주 여건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인력 확보와 장기근속에 기여할 계획이다. 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는 2000년 6월 15일 준공돼 32만6000㎡ 면적에 40여 개 업체, 근로자 7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밀양 나들목(IC)과 가까워 중부내륙고속도로 및 남해고속도로 연계 물류 교통망이 우수하며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단지 인근에선 근로자 주거 공간 부족과 대중교통 불편 등으로 주거비 부담 증가, 출퇴근 어려움, 정착률 저하 문제가 지속돼왔다”며 “도와 밀양시가 청년 근로자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함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밀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