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가능성에…들썩거리는 '이 종목'

입력 2025-12-09 16:03
수정 2025-12-09 16:11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미국 생물보안법안이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0% 상승한 166만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에서 분리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11.6% 급등한 57만5000원에 마쳤다. 미국 생물보안법 관련 수혜주로 불리는 에스티팜과 마이크로디지탈 주가도 각각 2.00%, 1.67%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까지 제재에 나서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형 의약품 CDMO 종목이나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IBK투자증권도 최근 에스티팜 바이오다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마이크로디지탈 등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미국 생물보안법안은 이번 주 하원 전체 투표 후 바로 상원으로 보내져 찬반 투표가 이뤄지고, 통과 시 대통령 서명을 통해 최종 시행될 예정이다. 국방수권법 상·하원 타협안에 대해 하원 및 상원에서의 수정은 불가하며 타협안 그대로 찬반 투표가 이루어지며 시간 절차상 연내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바 타협안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한국바이오협회는 분석한다.

미국과 거래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바이오 기업은 세계 3위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텍, BGI그룹 등이다. 그간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해 온 기업들이다. 특히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에서 북미 지역 비중이 48%에 달하며, 우시앱텍은 66%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이 통과하게 되면 국내 기업의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