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한 ‘NH아문디 성장주도 코리아 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핵심 산업과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NH아문디는 AI 대전환(AX), 자본시장 대전환(CX), 친환경 대전환(GX)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단기 유행이 아닌 중장기 성장 사이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을 ‘성장 주도 산업’으로 정의해 집중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 피지컬 AI 단계로 진입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AI 반도체, 서버, 전력 인프라 전반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I 반도체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전력 설비, 변압기 등 인프라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포함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원자력 발전 투자 확대에 발맞춰,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수행하는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주목하고 있다.
방산과 조선 업종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글로벌 수주 증가 흐름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NH아문디는 빠른 납기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방산·조선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팀플레이 전략’을 특징으로 하는 운용 방식도 눈에 띈다. 펀드 운용역과 함께 9명의 전담 애널리스트가 산업별 경쟁 구도를 분석하고, 유망 기업을 공동 발굴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다양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NH금융지주 계열사들도 이번 펀드에 힘을 보탰다.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는 총 250억원 규모의 시드머니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펀드 운용보수 일부를 활용해 사회공익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14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달 24일 기준 수익률 7.11%, 순자산총액 약 669억원을 기록했다. 총보수는 A클래스 기준 연 1.550%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