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의 복합문화지구 'WOW'가 다시 한 번 도시의 겨울을 깨운다. 11월 22일부터 1월 6일까지 7.5km의 조명과 크리스마스 마켓, 특별 전시, 로컬 먹거리 장터, 워크숍 등 테마 프로그램이 채워지며, 포르투의 가장 활기찬 연말 무대로 탈바꿈한다.
포르투의 비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리버사이드 지역에 조성된 'WOW'는 미식, 와인, 뮤지엄클러스터, 라이프스타일이 시설이 한데 모인 대규모 복합문화지구다. 46일간 펼쳐지는 WOW의 로맨틱한 겨울 드라마, 그 첫 시작은 크리스마스 점등식으로 거행되었다.
메인 광장을 환히 밝힌 13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조명이 켜지며 음악과 퍼포먼스도 하모니를 이뤘다. 축제 기간에는 겨울 특선 핫초코와 뱅쇼가 제공되어 연말 분위기를 돋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VP 레스토랑의 크리스마스 테마 디너, 레스토랑 1828은 지오그래픽 와인즈와 협업한 와인 페어링 디너도 운영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2월 7일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엘프들과 함께 등장한 산타가 메인 광장에 입장하자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웃음이 번졌다. 퍼레이드는 광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WOW 전역은 올 겨울 산책하고 싶은 크리스마스 마을이 된다. 메인 티켓 오피스 옆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산타 하우스와 키즈존이 문을 열어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스트리트 마켓은 시즌 한정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변신한다. 중앙 광장에서는 로컬 셰프와 브랜드들이 모여 겨울 메뉴를 선보이고, 광장을 밝히는 회전목마는 올해의 대표 포토 스폿으로 떠올랐다.
문화 프로그램 또한 놓칠 수 없다. 앳킨슨 박물관은 레고® 전시 ‘브릭월드’를 통해 포르투와 크리스마스 테마 신작을 소개하며, VP 레스토랑은 시즌 한정 레고® 브런치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은 워크숍을 이용할 수 있다. 초콜릿을 배우고 크리스마스 간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초콜라티뉴스 ? 크리스마스 에디션’, 세라믹 몰드 오너먼트를 제작하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 식물 장식을 배우는 ‘코케다마 워크숍’ 등 연령대에 따라 선택 폭이 넓다.
화려한 조명과 따뜻한 음식, 가족과 친구, 연인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WOW는 포르투에서 가장 빛나는 장소가 된다. 포르투의 겨울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계절의 WOW는 놓칠 수 없는 축제의 중심지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