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기부 분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수십 년간 사회적 약자 보호와 기부문화 확산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는 8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을 열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개인 7명과 기업·단체 13곳에 정부 포상을 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삼성전자는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꾸린 이후 27년간 9200억원을 기부했다.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앞장섰다. 특히 보호종료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주거 제공과 생활·경제·진로 교육을 통해 자립 기반을 다진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BTS는 유니세프와 함께한 ‘Love Myself’ 캠페인으로 92억원의 후원기금을 조성해 전 세계 아동·청소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멤버가 유니세프 고액기부자 모임(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것도 이례적이다. 팬덤과 함께하는 참여형 기부 모델을 제시해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40년 넘게 기부와 나눔 행사에 참여하며 국민의 기부 참여를 견인해 온 배우 고두심 씨와 지역 공동체 기반 나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정인조 씨가 받았다. 기업 부문에서는 창립 이후 국내외 취약계층과 아동을 지속 지원해 온 선진엔텍과 사랑나눔 바자회 등 참여형·현장형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한 동아제약이 받았다.
이 상은 정부가 꾸준한 나눔 활동 주체를 발굴해 연대와 배려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를 일상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제정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