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 리포트] '하이닉스·삼성전자 나란히 강세' 등

입력 2025-12-08 17:22
수정 2025-12-09 01:17
● 하이닉스·삼성전자 나란히 강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8일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6.07% 뛴 57만7000원, 삼성전자는 1.01% 오른 10만95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부터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주문형반도체(ASIC)가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늘리면서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출하량만 해도 올해 170만 개에서 내년 260만 개, 2028년 850만 개로 3년간 약 5배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삼성, 하이닉스의 내년 합산 이익이 올해보다 109% 증가한 178조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 삼성제약·현대약품 동반 상한가

삼성제약 현대약품 등 일부 제약사가 나란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삼성제약은 29.99% 급등한 1773원에 마감했다. 젬백스에서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에 대한 독점적 판권을 확보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PSP는 비정형 파킨슨증후군 질환이다. 계약액은 총 2200억원이다. 기술사용료(로열티)는 별도다. 현대약품은 29.84% 급등한 6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판권을 보유한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파마슈티컬스가 ‘바르는 탈모 치료제’ 개발에 진전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화제약은 21.54% 오른 2만3300원을 기록했다.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제 리포락셀액이 중국 급여의약품 목록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나와서다.

● 하나證 “2차전지, 조정 때 매수”

하나증권은 2차전지주에 ‘조정 때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미국 전기자동차 보조금 폐지 후 판매량이 감소세”라면서 “다만 2차전지주가 전기차 관련 악재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튬·코발트 가격 상승, 에너지저장장치(ESS)·로봇 시장 확대 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1월까지 배터리 기업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점에서 단기 모멘텀은 약하다”며 “주가 조정 땐 매수할 만하다”고 권했다. 에코프로는 21.26% 급등한 11만7500원에 마감했다.

● 반도체 장비업체 팸텍 29% 급등

콤팩트 카메라 모듈(CCM)·반도체 자동화장비 전문업체 팸텍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29.87% 뛴 2100원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웨이퍼 샘플 전처리 시스템의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다. 이 기술은 웨이퍼 다이싱부터 폴리싱까지의 시편 제작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작업 편차를 줄이고 공정 효율 및 분석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작업 방식에서 발생하던 품질 일관성과 처리 속도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