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 中 한일령 반사이익"

입력 2025-12-08 17:29
수정 2025-12-09 01:18
카지노주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와 중국 정부의 ‘한일령’(限日令·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을 상쇄하는 성장’ 보고서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및 한일령 등 우호적 외부 환경에 따른 방문객 확대가 기대된다”며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 비중 상승에 기반한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도 관측돼 계절성을 상쇄하는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증가와 함께 한일령 반사 효과까지 나타나면서 카지노주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한 달간 2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정책 효과가 전체 외국인 관광 시장 성장으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카지노 방문객 지표는 이미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최선호주로는 롯데관광개발을 꼽았다. 다른 카지노 업체에 비해 하이롤러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 4분기 매출은 19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같은 기간 2138% 급증할 것으로 봤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달 방문객 수는 5만620명으로, 9월(5만9050명) 및 10월(5만8166명) 대비 역성장했지만 단위 고객당 지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주도 도착 항공편수가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한 게 원인”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하면 오히려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