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대상으로 이용자들의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집단 소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륜은 현지 법인인 미국 로펌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대륜 관계자는 "한국시간 9일 새벽 3시30분, SJKP 본사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쿠팡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소송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륜에 따르면 쿠팡을 상대로 한 소송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일하게 추진된다. 대륜 측은 "해당 소송은 미국 거주 한인과 국내 고객 모두 가능하다"면서 "주식회사 쿠팡을 지배하는 게 쿠팡Inc.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물겠다는 취지로, 현지 한인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한국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Inc.가 소유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쿠팡은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 일부 개인정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서 불안감을 느끼시기 때문에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 체크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확인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를 하고 언론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