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크 프론티어를 열다"…MUST Company의 나이지리아 진출 전략

입력 2025-12-08 16:44
수정 2025-12-08 16:45

글로벌 혁신 기업 MUST Company(대표 차주헌)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현지 테크 생태계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MUST Company는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현지 개발자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로컬 커뮤니티 참여형 테크 믹서, 정부 기관 협력 등 다층적인 활동을 통해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AI 혁신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는 비전을 보여줬다. 이번 방문은 스타트업·교육 기관·정부 조직과 직접 연결하며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혁신 허브 육성, 국경 간 AI 인재 이동성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일정에서 IT 교육기관 Decagon, SW개발 및 디지털 혁신 기업 Bigstack, Guru Innovation Hub, 원격HR 및 AI 혁신 플랫폼 기업 Remostart 등 4건의 MOU를 체결했고, 멘토십 프로그램을 출범했으며, 170명 이상의 청년 테크 인재들과 직접 교류했다.

MUST Company는 아프리카 진출 첫 국가로 나이지리아를 선정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 생태계,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 디지털 전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등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기술·기회 연결(Global-to-Global) 미션을 실천하기에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이미 미래로 움직이고 있는 국가’,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지금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는 디지털 산업의 폭발적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 동력이다. UN 인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이하로, AI 기술자를 육성하기 위한 인적 기반이 풍부하다.

경제적 측면에서 수도 라고스는 2590억 달러 규모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기준 4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를 유치했다. 2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활동하면서 대륙 최대의 기술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여기에 영어 사용 인구가 많아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쉽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잠재력과 대비되는 도전도 존재한다. 2024년 기준 청년 실업률은 33%에 이르며, 대학 졸업자의 40% 이상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 청년층의 약 70%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갖추지 못했고, 숙련된 인재의 해외 이주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잠재력과 구조적 한계가 공존하는 환경은 오히려 혁신을 가속화하는 조건이 된다. 과거 중국이 인프라 제약 속에서도 QR 기반 모바일 결제가 확산했던 것처럼, 나이지리아에서도 부족함이 새로운 도약을 촉진하는 ‘필연적 혁신’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일어나는 기술 혁신
나이지리아가 속한 아프리카 대륙 전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평균 연령 19.8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며, 2050년에는 전 세계 청년의 3명 중 1명꼴이 아프리카 출신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기술 수용성, 디지털 시장 성장, AI 지식노동 전환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케냐의 M-Pesa 모바일 결제, 나이지리아 핀테크의 확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I 인프라 구축 등 대륙 전역에서 각국의 특성을 반영한 혁신 사례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McKinsey는 2030년 아프리카 GDP의 1.5조 달러가 AI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MUST Company가 나이지리아에 주목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나이지리아의 에너지와 잠재력, 기술적 도전 의지가 공존하는 국가로, 아프리카 AI 지식노동 생태계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장 많이 품고 있기 때문이다. 차주헌 대표는 “나이지리아는 이미 미래를 만들어가는 국가이다. 젊은 인재와 스타트업 에너지는 자사의 아프리카 전략에서 최우선이다”라고 전했다.

MUST Company의 핵심 미션
MUST Company의 이번 나이지리아 방문은 단순한 교류 목적을 넘어, 현지 테크 생태계의 성장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미션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나이지리아 주요 기술 기관들과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교육·채용·혁신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는 구조적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라운드테이블, 테크 믹서, 개발자 네트워킹 행사 등을 열어 엔지니어·디자이너·창업가들이 글로벌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현지 대학과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방문하며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청년 인재 육성 방향을 조율함으로써, 민·관·산 생태계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인재 파이프라인 즉 교육에서 실전 기술 경험, 글로벌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지리아 전역을 누빈 MUST Company의 ‘변화 여정’
MUST Company는 현재 나이지리아 지사의 26명의 직원을 포함, 케냐, 베냉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 전체 인력 규모를 총 31명 구성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Web3, AI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등 수요가 높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국경을 넘어 인재, 기술, 기회를 연결해 아프리카의 차세대 AI 지식 노동자를 육성하겠다는 회사의 더 큰 비전에 부합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투어를 통해 글로벌 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투어는 회사 내부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일정”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다층적인 프로젝트가 병행됐다. 라고스와 크로스리버주, 칼라바를 오가며 정부기관 방문, 파트너십 협상, 현장 교육, 생태계 조사 등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조직과 개인들이 MUST Company의 글로벌 혁신 전략에 동참했다.

Decagon, Bigstack, Guru Innovation Hub, Remostart 등과의 MOU는 기술 전문 인재 양성 기관들 사이에 협력 축을 형성했으며, 이를 통해 고급 개발자와 디지털 인재를 글로벌 프로젝트에 연결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만들었다. Learn2Earn, Gomycode, Shelta, Itana 등 다양한 IT 기업들과의 만남은 원격 인재 수출, 마이크로 러닝, 지역 거점 설립 가능성 등 더 확장된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크로스리버주 ICT 커미셔너와의 회동은 정부 차원의 청년 인재 육성 정책과 MUST Company의 글로벌 인재 전략이 맞닿는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라고스에서 진행된 테크 믹서 2025에 참여한 한 젊은 개발자는 “MUST Company의 CEO가 직접 여기까지 방문하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나이지리아 로컬 인재에게도 글로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가들은 전력·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공유했고, MUST Company는 이러한 ‘필요 기반 혁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잠재력을 확인하는 순간으로 평가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시작된 아프리카 혁신의 다음 장
MUST Company의 이번 나이지리아 투어는 단순한 탐방이 아니라 아프리카 기술 생태계와의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커뮤니티 교류,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나이지리아가 가진 인재 잠재력과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현지 청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채용·실전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인프라 제약 속에서도 혁신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과 청년들의 에너지는 MUST Company의 글로벌 비전과 맞닿아 있었고, 이는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AI 지식노동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미션을 통해 국경을 넘어 인재·기술·기회를 연결해 미래 세대의 AI 리더를 육성하고, 아프리카 혁신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차 대표는 나이지리아 일정을 마무리하고 케냐로 넘어가며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은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그 잠재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며 함께한다”고 밝혔다.

MUST Company는 사람, 아이디어, 그리고 지능형 도구를 연결하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혁신 및 기술 기업이다. 한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걸쳐 사업을 운영, 확장하고 있으며,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AI, 머신러닝, 신기술 분야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협업을 촉진하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