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의 사업목적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가상·확장현실(VR·X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코넥은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뒤 △버츄얼 아이돌 IP 플랫폼 구축 △VR 콘서트 사업 진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등의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핵심 전략은 스코넥이 보유한 XR·VR 기술을 기반으로 지적재산권(IP)를 다각도로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급성장 중인 ‘버츄얼 아이돌’과 ‘VR 콘서트’를 양대 축으로 삼아 게임과 메타버스, 라이브 커머스를 연결하는 확장형 IP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버츄얼 아이돌 시장은 글로벌 기준 연평균 약 16%씩 성장해 2033년에는 3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코넥은 단순 캐릭터 사업이 아닌 물리적 제약 없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인터랙티브(양방향) 플랫폼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VR 콘서트 사업 진출을 통해서는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연을 디지털 공간에 재현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아바타로 참여해 투표나 댓글로 공연에 직접 개입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고 라이브 커머스, NFT, 디지털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코넥은 체질 개선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분야 핵심 인재도 대거 영입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간 김정아 전 CJ ENM 대표는 영화·드라마·투자배급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아오키 에이지(AOKI EIJI)는 일본 이토추상사 출신의 IT 및 콘텐츠 전문가다. 그는 일본 내 VR 콘서트 사업 확산을 위한 현지화 전략과 파트너십 구축을 전담할 예정이다.
박원철 스코넥 대표는 “스코넥이 단순 기술 기업에서 기술과 콘텐츠, 글로벌 팬덤을 연결하는 복합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며 “신규 경영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버츄얼 아이돌과 VR 콘서트 시장을 선점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